[LCK] 1년 만에 훌쩍 큰 존재감, ‘엔비’ 이명준의 남다른 자신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11 19: 25

챌린저스 유망주로 각광 받았지만, LCK 데뷔 당시 추억을 돌아보면 좌절의 연속이었다. 심지어 주전 경쟁 상대인 ‘아이스’에게 까지 밀리면서 씁쓸하게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 풀주전이 된 2023시즌, 그의 존재감은 1년전과는 현격히 달라졌다. 다른 상위권 팀 봇 듀오들에게 경계 대상으로 주목받을 정도로 모래군단 리브 샌박의 돌풍의 주역이 됐다. 자신감도 남달랐다. 한 번 막혀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달려들 정도로 당찬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다. ‘엔비’ 이명준은 “라인전 단계 실수를 피드백 하면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말자’고 마음 먹고 경기에 임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리브 샌박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엔비’ 이명준과 ‘클로저’ 이주현이 2, 3세트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로써 리브 샌박은 시즌 9승(7패 득실 0)째를 올렸다.
2세트 POG에 선정된 이명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연패를 끊어서 의미가 크고, 기분 좋다”고 팀의 3연패 탈출을 기뻐했다.
리브 샌박은 1세트 루시안-나미 봇 듀오가 상대 자야-라칸에 일방적으로 몰렸지만, 다시 2세트 상대에게 자야-라칸을 내주면서 바루스-레나타로 응수했다. 상대 핵심 픽이라고 할 수 있던 자야-라칸을 다시 내줄 수 있던 이유를 묻자 이명준은 목소리를 높여 자신감을 설명했다.
“사실 자야-라칸이 좋은 픽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루스도 살아있헜고, 라인전 단계에서 실수가 컸다고 생각해서 잘 피드백하면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바루스를 많이 플레이해봤다. 자야-라칸 상대로 바루스가 상성이 좋다고 생각했고, ‘걱정하지 말자’라고 마음 먹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한타 상황에서 레나타의 플레시가 빠져있어 충분히 적 팀이 노릴 수 있지만 내가 6레벨을 앞두고 있었다. 3대 3 구도나 4대 4 구도 자신있는 상태였다.”
3세트 바루스를 다시 쥔 이명준은 0티어 원딜로 꼽히는 케이틀린 상대로 그 위력을 발휘했다. 3세트 상황을 묻자 그는 “케이틀린 대 바루스 구도는 우리 봇이 자신있어 하는 구도. 케이틀린-럭스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상대하는 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잘 알고 있다. 초반을 잘 시작했다. 케이틀린과 바루스가 혼자 있을 때는 바루스가 좋은 것도 있다. 그래서 레오나를 올려서 1대 1 구도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명준은 다음 상대인 브리온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브리온전을 어렵게 이겼다. 엄티 선수가 트위터에서 ‘두고보자 샌박놈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걸 본적 있지만, 질 생각은 없다. 2라운드도 우리가 이기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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