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2, 블루원리조트)가 2022-23시즌 프로당구 왕중왕에 등극하며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스롱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LPBA 결승전서 김가영(40, 하나카드)을 3시간여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스롱은 프로 첫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같은 대회서 김가영에 당한 패배를 한 시즌만에 설욕한 스롱은 동시에 2021-22시즌 LPBA 무대에 뛰어든 이후 통산 5승째를 거둬 김가영과 LPBA 최다우승 타이를 이루게 됐다.
특히 스롱은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정규투어-팀리그-월드챔피언십 동시 우승)도 LPBA 최초로 이뤄냈다.
반면 김가영은 통산 6승 및 월드챔피언십 2연속 우승 직전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경기 초반 둘은 팽팽하게 맞섰다. 스롱이 1세트 2이닝째 터진 하이런 5점을 앞세워 9이닝만에 11-6으로 따내자 곧바로 김가영이 2세트를 11-8(11이닝)로 가져가 맞불을 놨다.
이후 스롱은 3, 4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2-4로 밀리던 7이닝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간 스롱은 3이닝째 하이런 6점 포함 단숨에 10점을 낸 뒤 4이닝째 1점을 더해 4세트마저 품었다. 세트스코어 3-1을 만들며 우승을 눈앞에 둔 것이다.
하지만 김가영이 반격했다. 김가영은 5세트 3이닝까지 8-8로 맞서다 7이닝 만에 11점을 채워 세트를 만회했고 6세트에서 8-8이던 9이닝째 3점을 더해 승부를 풀세트로 이어갔다.
마지막 7세트 초반은 김가영이 앞섰다. 4이닝까지 3-0으로 앞섰다. 7이닝에 5-5로 균형이 맞춰졌으나 8이닝에 다시 김가영이 8-7로 앞섰다. 김가영은 10이닝에 10점을 쳐 우승까지 단 1점을 남겼다. 하지만 김가영이 득점에 실패하자 스롱이 남은 4점을 단숨에 뽑아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직후 스롱 피아비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7세트 경기에서 풀세트,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 점을 남긴 순간에 우승하는 순간을 그려왔다. 언제 PBA에서 이런 명경기가 나올까 싶었는데, 내가 그 경기를 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2022-23시즌 LPBA 왕중왕이 스롱 피아비로 가려진 가운데, 11일 밤 10시부터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우승상금 2억 원을 놓고 PBA 왕중왕을 가린다.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결승전은 MBC SPORTS+, SBS SPORTS, Billiards TV, PBA&GOLF를 통해 TV 생중계되며, 유튜브(PBA TV, Billiards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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