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혁(28, 수원FC)이 위기의 수원FC를 살렸다.
수원FC는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지역라이벌 수원삼성을 2-1로 제압했다. 수원FC(1승1무1패, 승점 4점)는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수원삼성은 1무 2패로 첫 승에 실패했다.
변수가 있었다. 수원FC의 에이스 이승우가 결장했다. 이승우는 4일 포항과 2라운드 후반 37분 박승욱에게 높은 태클을 들어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승우는 수원삼성전에 뛸 수 없었다.
경기를 앞둔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의 의도가 있든 없든 퇴장 장면이 맞다고 생각한다. 득점하기 위한 행동이지만 조심성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주전이 많이 빠진 상황이라 그 공백을 백업 선수들이 얼마나 메워줄지 관건”이라고 밝혔다.
수원FC는 김규형, 황순민을 선발로 투입하고 전반 25분 이광혁을 교체로 넣어 이승우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광혁은 전반 41분 혼전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 기대에 보답했다. 김도균 감독은 수원FC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광혁의 등을 두드려줬다.
포항유스 출신인 이광혁은 2014년 포항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올 시즌 수원FC로 자리를 옮긴 이광혁은 선수생활의 변환점을 맞았다. 그는 2라운드서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승우의 공백으로 수원FC가 위기에 빠지자 이광혁은 교체로 들어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의 수원FC 데뷔골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터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