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60) AS 로마 감독이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로마 현지 매체는 이를 '항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이탈리아 축구연맹의 결정에 불만을 표하는 제스처를 취했다"라고 알렸다.
AS 로마는 지난 1일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스타디오 조반니 치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 A 24라운드 US 크레모네세와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로마는 크레모네세에 이번 시즌 첫 번째 리그 승리를 안겨주게 됐다.
이 경기 무리뉴 감독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분 퇴장당했다.
당시 대기심이었던 마르코 세라 심판은 경기 중 무리뉴 감독이 판정에 대해 항의하자 "네 일이나 신경 써. 다들 너를 놀리고 있는 거야. 집에나 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항의로 시즌 3번째 퇴장을 당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난 미치지 않았다. 감독 경력에서 심판에게 이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라며 분노했다.
결국 무리뉴는 법적 대응에 나섰고 현장 녹음본을 확인되자 이탈리아심판협회는 세라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다. 무리뉴 감독은 이 퇴장으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연방 항소 법원은 정지 조치를 내렸고 6일 열린 유벤투스전에 벤치에 앉을 수 있었다.
로마 프레스는 "연맹은 결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무리뉴 감독이 크레모네세전에서 받은 출전 정지 징계를 무효화 해달라는 구단의 호소를 거부했고 오는 13일 치를 사수올로전, 20일 치르는 라치오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무리뉴는 11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수갑을 찬 제스처를 취하는 사진을 올렸다. 매체는 이를 지난 2010년 무리뉴가 인터 밀란을 이끌던 시절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보여줬던 수갑 세레머니를 재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매체는 "무리뉴는 판결 직후 이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인터 밀란 시절의 상징적인 제스처를 다시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해석은 다양하다. 일부 팬들은 그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장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이야기하며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무리뉴는 이 사진과 함께 시계, 팔찌 등을 제공한 스폰서를 태그하며 "고맙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로마 프레스와 팬들의 추축이 모두 틀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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