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토트넘 감독, 구단에 일침..."승리 위해 노력하지 않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3.11 09: 19

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구단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 구단을 떠날 수 있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탈락했고 이로써 무관 기간을 한 시즌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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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일 열린 FA컵 5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 패배, 5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치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1로 모두 패배하면서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동시에 FA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3개 대회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여기에 토트넘 소속 공격수 히샬리송은 챔피언스리그 경기 종료 후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최악"이라며 비속어를 섞어 콘테 감독을 향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이미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 남고 싶냐는 질문에 답했다. 구단은 경쟁력을 원하지만,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팀은 오랜 시간 지켜보고 싶지만, 이 구단은 인내심이 없다. 혹은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둘 중 하나"라며 "아무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면서 내 상황과 미래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난 기적을 일으킬 수 없다. 한낱 사람에 불과하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콘테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팬들과 주변 요소들의 인내심이 끝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미래를 지켜봐야 한다. 난 팀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됐지만, 또 죽을 만큼 멍청하진 않다"라고 말했다.
콘테는 "여러분은 내가 토트넘과 1년 6개월 계약에 합의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보통은 3년의 시간을 준다. 클럽과 내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구단은 내 생각을 알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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