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2위를 하려면 세트 득실 하나 하나가 소중한 상황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2-0 승리라니, 너무 좋네요.”
정글러로 역대 4번째, LCK 통산 22번째 1000킬의 주인공이 됐지만 정작 본인의 기록 보다는 팀의 2-0 승리에 더 환해지는 모습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농심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켈린’ 김형규와 ‘캐니언’ 김건부가 1, 2세트 상대 공략의 키잡이가 됐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11승(4패 득실 +15)째를 올리면서 젠지(11승 4패 득실 +14)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김건부는 “2-0으로 승리해 엄청 좋다. 2위를 하기 위해서는 세트 득실 하나도 소중한 상황이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경기까지 999킬을 달성했던 김건부. 경기 전 동료들과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았던 그는 1000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리려고 했다고. 막상 달성한 1000킬은 오히려 좀 자신의 그만큼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한 것에 대한 자각점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2000킬을 목표로 달리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 전 팀원들하고 그냥 0킬로 끝날수 있어도 ‘이기면 좋겠다’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시작하자 마자 킬을 먹더라. 정글러로는 네 번째 1000킬을 달성했다는 사실이 솔직히 좀 신기하고도 하다. 내가 오래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LCK 무대에서 뛴지 5년째인데 내친김에 더 할 수 있다면 최대로 2000킬도 달성하고 싶다.”
공격적 성향의 정글러인 김건부에게 정글러에게 초반 상황에서 킬과 어시스트 중 선호하는 것을 묻자 그는 “챔피언에 따라 다르다. 초반 킬은 정글이 가져가는게 좋을 때도 많다고 생각한다. 정글이 좀 풀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라이너들이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젠지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현 상황에 대해 김건부는 “2위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브리온과 젠지전이 남았는데 다 잘하는 팀이라 쉬운 대진은 아닌 것 같다. 승패에 상관없이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서 더 강해지는 걸 목표로 삼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뒤 “동료들에게 이런말을 하고 싶다. 우린 지금 잘하고 있다. 계속 이렇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잘 소통해보자”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