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다리우스를 선택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다행히 레넥톤이 미드로 대처가 되면서 카운터 칠 수 있었다.”
최천주 디플러스 기아 감독의 말처럼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에 허덕이던 농심이 달라지고 있다. 12연패라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허영철 농심 감독은 기죽지 않았다. 허영철 감독이 9주차 남은 두 경기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허영철 감독이 이끄는 농심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플러스 기아와 2라운드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농심은 시즌 15패(1승 득실 -22)째를 당하면서 연패의 숫자를 ’12’로 늘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허영철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가 강팀인 걸 알고 있었다.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이나 진영 구성에 강점을 가진 팀이라, 그런쪽에서 우리가 따라가기 보다는 밴픽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경기 준비 과정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구도 만큼 잘 나오지 않았다. 인게임적, 픽적으로 꼬인 부분이 있다. 준비 보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1, 2세트 역카우터를 맞은 상황을 묻자 허 감독은 “다리우스는 픽하기 전부터 역 카운터 가능성을 언급했다. 레넥톤이 미드로 가고, 탑에는 케넨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예상했지만 상대가 에상 보다 더 잘했다”고 답혔다.
덧붙여 허 감독은 “1세트는 준비를 더 했다. 욕심을 내서 맛있게 먹으려다가 연습한 걸 사용하지 못했다. 2세트 카운터를 예상했지만, 상대 실력이 더 좋았다. 포커싱이 좋은 조합이라 다리우스 궁극기가 통하지 않았다. 상대가 각을 주지 않았다.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허영철 감독은 “이제 두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경기 상대도 T1, 브리온이다. 오늘 경기 보다는 재밌을 수도 있게끔 시원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주에 최대한 재미있는 겨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