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본선 경기를 치른다.
앞서 10일 예선을 치른 대표팀은 남자 개인 종목(500m, 1,000m, 1,500m)와 여자 개인 종목(500m, 1,000m, 1,500m) 본선에 진출했고 계주(남자 5,000m, 여자 3,000m) 종목도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준서(서울시청)와 홍경환(고양시청)은 1,500m 조 1위를 시작으로 500m에서 각각 1위, 2위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500m에서 아쉽게 4위를 기록하며 탈락했지만, 1,500m에서 1위에 오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원, 이준서, 홍경환은 1,000m에서 모두 조 1위를 기록하며 준준결승으로 향했다.
여자 대표팀도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500m, 여자 1,000m, 여자 1,500m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 특히 주종목인 1,500m에서는 2분23초104를 기록, 조 2위 미셸 벨제부르(네덜란드, 2분24초236)를 1초 이상 차이로 제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함께 출전한 여자 대표 김길리(성남시청) 역시 500m와 1,000m, 1,500m에서 모두 준준결승에 올랐고, 심석희(서울시청)는 여자 500m, 김건희(성남시청)는 여자 1,000m, 1,500m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은 계주에서도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한국은 최민정, 김길리, 홍경환, 이준서가 나선 2,000m 혼성 계주에서는 위기가 있었다. 마지막 바퀴에서 이탈리아와 폴란드에 추월을 허용한 한국은 2분42초873를 기록,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각 조 1, 2위에 주어지는 준결승 자력 진출은 무산됐다. 하지만 한국은 각 조 3위를 기록한 3팀 중 기록순으로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따내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 모두 조 1위를 차지하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 이름 임효준)도 나섰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 1차 예선에서 박지원과 같은 조에 묶여 승부를 펼쳤고 그 결과 린샤오쥔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남자 1,000m 1차 예선에서 조2위, 2차 예선에서 조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500m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회에 앞서 지난 7일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지원은 "세계 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저 또한 100%로 레이스에 임해야 한다"라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전했다.
최민정 역시 같은 자리에서 "한국에서 세계 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것이 7년 만이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뛴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는 지난 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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