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1차전'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신한은행은 11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3전2선승제)을 치른다.
2위 BNK 썸과 3위 삼성생명은 다음 날(12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갖는다.
PO를 통과한 2팀은 19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나선다.
4팀 중 2000여름 시즌부터 실시된 플레이오프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신한은행이다. 올 시즌 포함 역대 16회 진출해 26승14패로, 65%다. 그 뒤는 삼성생명의 63.5%(23회 진출, 40승23패)다.
우리은행의 승률은 50%(15회 진출, 18승18패)이며, 2019년 창당된 BNK 썸은 0%(2회 진출, 2패)다.
‘정규리그 MVP’ 김단비는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라이벌’ 김소니아가 몸담고 있는 곳이자 ‘친정’ 신한은행을 넘어야 하는 김단비다.
2007년부터 신한은행에서 뛰었던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총액 4억 5000만 원의 규모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신한은행에서 김단비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그는 457경기 출전, 12.6득점, 5.5리바운드, 3.5어시스트 기록을 남겼다. 신한은행이 곧 김단비, 김단비가 곧 신한은행으로 불리곤 했다.
그런 김단비가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는데, 이때 신한은행이 보상 선수로 지목한 선수가 바로 ‘우리은행의 핵심’이던 김소니아다. 2012년부터 우리은행에서 활약했던 김소니아는 통산 129경기에 나서 11.1득점, 7.5리바운드, 2.3어시스트 성적을 작성했다.
얄궂게도 이 둘은 서로 유니폼을 맞바꾸자마자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김단비는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어떤 팀과 싸워도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긴장을 많이 할 것 같다. 딱히 신한은행과 경기라서가 아니다. 그리고 오히려 신한은행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있다”며 “어느 팀과 맞붙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김소니아는 "긴장되지만 최선 다해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몸싸움이 심할 거 같은데) 사실 언니(김단비)가 저보다 힘이 센 거 같다. 그래도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PO에서 새로운 기록도 쏟아질 예정이다.
신한은행 한채진은 우리은행과 1차전 출전 시 ‘38세 363일’로 PO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기록은 과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2019년 삼성생명과 PO에 나섰던 임영희의 38세 293일이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역대 최고령 사령탑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그가 BNK 썸과 1차전을 지휘할 시 ‘55세 332일’로 PO 최고령 사령탑 기록을 세운다.
박정은 BNK 썸 사령탑은 WKBL 최초 여성 감독 PO 승리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로 여성 감독 최초로 PO에 진출했지만 KB스타즈를 상대로 2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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