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의 단짝 해리 케인(30, 이상 토트넘)이 또 다시 무관이 확실해지자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9일(한국시간) AC밀란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1차전에서 0-1로 패해 1, 2차전 합계 0-1이 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앞서 리그컵과 컵대회에서도 탈락했다. 작년 11월 노팅엄 포레스트와 카라바오컵(EFL컵) 대회 32강 경기에서 0-2로 충격패를 당했고 지난주 2일에는 FA컵 16강에서 세필드 유나이티드에 0-1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리그 우승 가능성도 사라진 토트넘이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톱 4에 드는 것만 남았다. 이번 시즌도 무관이 굳어진 것이다. 그나마 톱 4 경쟁도 쉽지 않다. 승점 45로 4위를 지키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리버풀(승점 42)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케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이런 실망스런 팀 분위기를 전달했다. 케인은 "클럽에 있는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받아야 한다"면서 "톱 4가 유일한 목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하지 못한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당연히 이 클럽에는 충분하지 않은 목표다. 팬들의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한다. 톱 4는 이 클럽의 누구에게도, 특히 팬들에게 충분하지 않다. 팬들은 그들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특히 지난주는 좋지 않았다. 셰필드와 경기 전에는 시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그것을 통과한다면 그 기세를 밀란과 경기로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지난주 패배가 우리 마음에 비수를 꽂은 것처럼 느껴졌고 보시다시피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난 경기를 아쉬워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미래에 대해서도 케인은 "그것은 그의 결정이다. 그는 그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있는 일이다. 선수들의 노력을 탓할 수 없다"고 담담해 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뭔가 부족할 뿐이다. 우리는 전에도 정신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리고 더 좋아지고 최고가 되고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되고 싶다는 무한 갈망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아직 그것을 완전히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트로피를 위해 떠나고 싶어하는 케인이다. 이번 여름 케인 관련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