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여 오라. FC 서울이 울산 현대전에서 3만 관중과 승리를 위해 달린다.
FC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 나선다.
포항과 함께 서울-울산은 앞선 2경기서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 경기 승자가 리그 초반의 선두 레이스를 이끌 확률이 높다.
서울은 앞선 1,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2-1 승, 광주 FC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1,2 라운드 결과에는 달라진 경기 스타일이 주효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높은 볼 점유율을 자랑하던 서울은 리그 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아픈 추억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익수볼'의 장점을 살리면서 실리를 챙기기 위해 동계 훈련에 매진한 결과일까. 서울은 앞선 2경기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4-4-2 위주의 포메이션으로 실속을 챙겼다.
이전과 달리 점유율보다는 조금 더 다이렉트하고 빠른 속도의 축구로 만만치 않은 인천과 광주를 연달아 넉다운시키는데 성공했다.
달라진 모습에 서울 팬들도 응하고 있다. 앞서 개막전서 2만 2204명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했던 서울 팬들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전에 대해서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현대가' 울산과 전북 현대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이기에 울산전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진짜 명가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울산전 예매 열기는 지난 인천전보다 뜨거운 것 같다. 못해도 예매로만 2만장 이상의 티켓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는 하나로 뭉쳐서 울산전 필승을 외치고 있다"라면서 "팬분들이 그런 선수들을 돕기 위해 최대한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1,2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이번 시즌까지 K리그 최다 관중은 1라운드 울산이 전북과 홈경기서 기록한 2만 8039명이다.
현 추세라면 서울-울산전에서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 나올 확률이 높다. 서울 관계자는 "울산전 목표는 3만 관중이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봄이 찾아왔다. 그리고 상암벌에도 훈훈한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과연 달라진 서울이 상암벌3만 수호신 앞에서 울산을 잡고 완연한 봄을 열 수 있을까.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