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53) 감독이 쓰디쓴 좌절을 맛본 라인업을 다시 꺼내 든 이유를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베티스를 4-1로 제압했다.
맨유는 전반 6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곧이어 전반 32분 아요세 페레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1 동점이 됐지만, 후반전 7분 안토니, 1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37분 바우트 베호르스트의 연속 골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B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린 전반전 3-0으로 앞섰어야 했다. 하지만 1-1 스코어였다. 한 번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과정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력도 좋았다. 우린 팬들에게 무언가를 선물했고 그들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돌려주었다. 팬들은 우리 뒤에 있었고 경기가 종료된 뒤 감사한 마음뿐이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텐 하흐는 "시작부터 좋은 태도로 임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오늘은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이 경기 강수를 뒀다. 리버풀에 0-7로 대패했던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이에 "좌절을 맛본 뒤 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이번 시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5~6번 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린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고 다시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으며 이 팀은 개성 넘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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