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구단 전체 분위기가 이상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직원들은 불안해하고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은 낙담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탈락했고 이로써 무관 기간을 한 시즌 더 늘렸다.
토트넘은 2일 열린 FA컵 5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 패배, 5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치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1로 모두 패배하면서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동시에 FA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3개 대회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여기에 경기 종료 후 히샬리송은 인터뷰를 통해 "훈련장에서는 선발로 테스트했지만 또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잘하면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경기장에서는 벤치가 남겨뒀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향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히샬리송은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최악"이라며 비속어를 섞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런 안 좋은 분위기는 선수단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구단 직원들 역시 불만이 많다. 이유는 콘테 감독의 훈련 일정이다.
매체는 "본지가 알아낸 바로는 구단 직원들은 콘테 밑에서 일하는 것을 힘겨워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의욕을 잃고 환멸을 느끼기까지 했다"라고 알렸다.
데일리 메일은 "이런 불만의 원인은 훈련 일정이다. 콘테 감독은 훈련 직전까지도 명확한 시간 계획을 알려주지 않으며 일부 직원들을 이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고 삶의 다른 부분까지 누리기 어렵게 만든다. 다른 구단은 일반적으로 일주일 전 시간 계획이 공지된다"라고 전했다.
정리하자면 콘테 감독은 직원들에게 일정을 미리 공지하지 않았고 직원들은 마음 편히 휴식하거나 개인적인 약속을 잡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들과 더불어 아카데미 선수들은 좌절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유소년 출신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다. 토트넘 감독들은 아카데미 선수들을 정기적으로 1군에 기용해왔다. 유망주 기용을 선호하지 않는 조세 무리뉴조차 자펫 탕강가를 출전시키고 누누 산투는 올리버 스킵을 기용했다. 하지만 이번 감독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