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더피치가 카시나와 36억 규모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오버더피치는 10일 “카시나와 36억 규모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버더피치는 웹 매거진이자 편집샵, 독자적인 브랜드 전개와 함께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PSG, 대한축구협회, K리그, 현대자동차, EA스포츠, MCM, 버드와이저, 카시나 등 국내외의 거대 브랜드와 구단들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다.
카시나는 한국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샵이다. 1997년 부산에 작은 스케이트 매장에 스트리트 패션을 컨셉으로 편집샵을 연 것이 시초로 업력 26년을 자랑한다. 주로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반스, 푸마, 허프, 뉴발란스 등 브랜드의 스니커즈 및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2020년 나이키와 협업한 ‘덩크 카시나', 2022년 '나이키 에어맥스 x 카시나 원앙’ 제품이 큰 주목을 받았다. 오버더피치와는 2021년 90년대 축구 문화를 주제로 협업을 진행한 것을 포함, 총 두 차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카시나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를 외부 투자자로 끌어들이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카시나에 4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번 오버더피치 투자금 또한 아크앤파트너스로부터 유치한 자금으로 댈 예정이다.
스포츠 기반인 오버더피치가 한국 스트릿 패션의 상징인 카시나로 부터 투자를 받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또 카시나가 처음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브랜드가 오버더피치라는 점 또한 축구계와 패션 브랜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투자는 카시나가 오버더피치와 두번의 협업을 포함, 그간 오버더피치가 보여온 행보에서 가능성을 지켜본 결과로 풀이된다.
카시나 측은 “오버더피치가 가진 마케팅, 콘텐츠 분야의 크리에이티브함과 영역과 분야를 넘나드는 패션 브랜드로의 활약을 통해 스포츠와 패션 두 영역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버더피치는 지난 10년간 스포츠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엮은 과감한 작업물을 스포츠 시장에 다수 남기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특히 코로나 기간 큰 경영악화를 겪었음에도 이를 극복, 오히려 2022년엔 J커브를 넘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저력을 증명했다.
최호근 대표는 “오버더피치라는 브랜드의 성장세가 회사가 가진 인프라보다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했던 아쉬움들을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소할 것”이라면서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많은 상황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유통망과 경험을 가진 카시나와 협력하여 회사 전반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버더피치는 이번 카시나와의 투자 계약을 통해 사업 다각화도 꾀한다. 축구 에이전트, 매니지먼트 사업과 오프라인 문화공간 확충, 풋살장 사업 확대 등 스포츠 문화 관련 사업을 통해 국내,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오버더피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