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태업에 흔들리는 토트넘..."콘테, 팀 떠나고 싶어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3.10 07: 12

"경질 당하지 않아서 남아있는 것".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기자 댄 킬 패트릭은 10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필사적으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라면서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토트넘에 몇 주 더 남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AC밀란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무1패로 탈락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유효슈팅 0개로 부진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수술 후유증에서 복귀했지만 토트넘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33분 핵심수비수 크리스챤 로메로의 퇴장까지 겹친 토트넘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콘테 감독은 선수 한 명이 적고 한 골이 아쉬운 상황에서도 공격수 교체를 너무 늦게 했다. 후반 25분 이메르송을 빼고 히샬리송을 넣었고, 후반 38분 쿨루셉스키 대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풀타임을 뛰었다.
밀란전 패배는 콘테 토트넘의 종말을 알린다는 평가다. 이 경기 직후 콘테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졌다. 특히 그가 라커룸 장악에 실패하면서 선수단 반발로 이어지는 상태다.
시즌 내내 지인의 사망과 개인적인 질환으로 고생한 콘테 감독 역시 토트넘을 떠나 가족이 있는 이탈리아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인터뷰에서 "구단이 나를 해고할 수도 있다"라면서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킬 패트릭은 "콘테 감독의 밀란전 직후 인터뷰는 이미 포기한 사람같았다. 그는 경기 후 토트넘은 밀란급 팀이 아니라면서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즌 토트넘은 자신들의 경기력이 아니라 상대 팀에 따라서 결정된다. 상대가 막아서면 토트넘은 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킬 패트릭은 "콘테는 토트넘을 필사적으로 떠나고 싶아한다. 하지만 구단이 경질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남아있다"고 분노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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