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OG를 받아 기분이 얼떨떨하네요.”
‘페이커’ 이상혁은 T1의 POG 포인트 쌍두마차인 ‘오너’ 문현준과 ‘케리아’ 류민석이 아닌 자신의 POG 선정을 쑥스러워 했다.
이상혁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2라운드 경기 2세트서 이번 시즌 주 챔프 중 하나인 그라가스로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킬은 하나도 없었지만, 난전 상황에서 발군의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면서 시즌 네 번째 POG로 선정됐다. 0킬 2데스 7어시스트.
경기 후 POG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오랜만에 POG를 받은 거 같아 기분이 얼떨떨하다”고 쑥스러워 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24분 26초만에 끝낸 1세트 상황을 묻자 그는 “라인전 단계부터 잘 해줬기 때문에 경기가 빨리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T1은 이날 2세트 경기서 상대의 원딜 5밴에 비원딜 챔프인 초가스를 원딜로 응수했다. 2세트 초가스 원딜 선택에 대해 이상혁은 “구마유시 선수가 왜 인지 모르지만 초가스를 좋아해서 연습을 많이 했고, 실제 픽할만한 상황이 나왔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선수이다 보니 대회까지 사용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상대 공세 속에서 환상적인 그라가스 무빙을 보인 비결을 묻자 이상혁은 “아무래도 그라가스를 좀 많이 플레이 하다 보니 그라가스를 잘 사용할 줄 알아서 그런건 같다. 무빙은 그냥 자신감으로 피했는데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직 넘버 1을 남겨둔 T1의 다음 상대는 한화생명. 이상혁은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는 한화생명에 아쉽게 패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우리에게 제일 어려운 상대는 우리다. 평소하던 대로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