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젠지가 브리온, 리브 샌박을 연달아 제압하고 다시 승수 사냥에 나섰다. 베테랑 삼각편대가 건재한 상체 뿐만 아니라 ‘페이즈’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 등 팀의 막내 라인의 승리 지분율까지 높아졌다.
젠지의 맏형 ‘피넛’ 한왕호는 ‘룰러’의 대체자로 팀에 합류한 막내 ‘페이즈’ 김수환을 향한 아낌없는 칭찬으로 기 세우기를 거들었다.
젠지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리브 샌박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즈’ 김수환과 ‘피넛’ 한왕호가 1, 2세트 흐름을 주도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다시 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11승(4패 득실 +14)째를 올리면서 디플러스 기아(10승 4패 득실 +13)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2위 자리를 되찾아 기분 좋다. 경기력도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초반부터 라인 개입력이 좋은 엘리스를 2세트에 선택한 한왕호는 리브 샌박 정글러 ‘윌러’ 김정환이 잡은 리신을 압도하면서 팀 완승의 견인차 역할을 책임졌다.
“단순히 말해 엘리스는 초반 개입력이 좋다. 초반에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리신이 더 좋을 수 있다. 최대한 초반에 싸움을 잘 풀어가서 리신을 눌러야겠다고 생각했다.”
1세트 POG에 선정된 ‘페이즈’ 김수환에 대해 묻자 그는 “(김)수환이는 인생 2회차가 아닐 까 할 정도로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치켜 세운 뒤 “조언이나 피드백에 대한 흡수도 빠르다. 바로 바로 흡수하는 기분이다. 흡수력이 정말 좋다”고 칭친을 아끼지 않았다.
젠지의 남은 경기 숫자는 세 경기. 한왕호는 “2위 자리를 꼭 지키고 싶어 남은 세 경기 이겨야 할 상대들이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플레이오프다. 플레이오프까지 잘 경기력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남은 3경기를 임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