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임 발표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위르겐 클린스만(59)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국내 축구 팬들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표팀을 떠난 뒤 헤르타 BSC 베를린 지휘봉을 잡았던 클린스만이다. 2020년 헤르타에서 해임한 후 3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한국 대표팀을 최신 축구 트렌드에 걸맞게 제대로 이끌 수 있겠냐는 물음표가 붙었다.
이에 클린스만은 "마지막으로 감독을 했던 헤르타 BSC 베를린에서 3달간 일했다. 이후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공부에 나섰다. 기술 연구 그룹(TSG)에서 월드컵을 지켜봤다. 감독은 아니었지만, BBC 등에서 계속해서 축구와 가까이 있었다"라며 축구의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데 문제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를 떠나는 과정에서도 잡음을 일으켰다. 구단과 상의하지 않은 채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임을 공식 발표한 것. 이에 그는 "매일 무언가를 배워간다고 생각한다.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임 발표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다.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10번 다 옳은 결정을 하지는 않지 않는가.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삶에 있어 긍정적인 경험,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사람은 배워나간다. 5년, 10년 전과 경험을 통해 달라진다. 축구의 아름다움 중 하나가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을 알아가는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한국에서 기회를 잡아 상당히 영광스럽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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