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 베를린 시절은 실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날 한국에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생겼던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현역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1996년 유럽선수권(유로1996)에서 독일 우승에 앞장섰다.
또 인터밀란(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삼프도리아(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에는 현재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에서 단기간 엄청난 활약을 펼쳐 '레전드'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맡아 2006년 자국에서 열린 독일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대표팀에선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베를린(독일) 등 클럽 팀에선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헤르타 베를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계정을 통해 사임했다. 당시 분명 문제가 큰 상황이었다. 구단 수뇌부와 상의도 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베를린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인생이 매일 배움의 과정이다. 베를린 시절은 실수다. 경험의 일부라고 본다. 10번의 결정에서 10번 모두 옳은 결정은 하지 못한다. 실수를 줄여가겠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다. 자신의 결정이 잘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헤르타 베를린 시절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경험이 긍정이든 아니든 경험 통해 배워나가는 부분이 있다. 2년, 5년 그리고 10년 전 경험 통해 다른 사람이 되고 배움의 과정이 된다. 여러 사람을 만나서 배워 나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여러 나가 국가를 돌며 지도자를 했던 것이 행운이다. 한국 대표팀으로 영광이다. 감독은 결과로 평가 받는다. 어제 인천에서도 말했지만,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