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43) FC 서울 유스강화실장이 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을 돕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9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 동안 팀을 이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오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어제(8일) 새벽 5시에 입국했다. 많은 사람들이 반겨줘 감사했다. 축구협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나오셨다.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성공적인 대표팀을 준비할 예정이다. 확실한 목표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 공격수 출신이다. 공격을 선호한다. 1-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 감독으로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지켜보고 접근하려 한다. 배우는 자리라고 생가한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전술을 가져오려 한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빠르게 자리잡아야 한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빠르게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클린스만은 2020년 헤르타 베를린에서 해임된 후 3년간 공백이 길었다. 한국 대표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따랐다.
이에 클린스만은 "마지막으로 감독을 했던 헤르타 BSC 베를린에서 3달간 감독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공부에 나섰다. 기술 연구 그룹(TSG)에서 월드컵을 지켜봤다. 감독은 아니었지만, BBC 등에서 계속해서 축구와 가까이 있었다"라며 축구의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문제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과정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오래 알고 지냈다. 2017 U-20 월드컵에 아들이 출전하며 알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TSG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함께 TSG에 있었던 차두리와 함께 일했다. 월드컵 이후에 다시 정몽규 회장과 접촉했고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디어를 나눴고 절차를 통해 함께 일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코치진 관련 질문에는 "유럽, 한국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두리 실장은 FC 서울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두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K리그 등 한국에 관련된 소식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했던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 저와 함께 했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도 같이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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