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김포 원정길에서 개막 후 3연승에 도전한다.
경남은 오는 11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김포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경남은 김포를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경남과 함께 개막 2연승을 기록한 김천상무가 휴식에 나선 만큼 단독선두 자리를 지키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경남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설기현 감독 부임 후 지난 3년간 공격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에는 60득점으로 리그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전남전에서 5골을 터트리며 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3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는 공격보다 수비에 있다. 2경기를 치른 가운데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리그 초반 상황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성과다. 경남은 지난 시즌 61골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실점 9위를 기록했다. 설기현 감독은 승격을 위해서는 수비가 단단해야 한다는 생각에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포전에서도 수비가 중요하다. 1라운드를 쉰 김포는 2라운드에서 신생팀인 천안시티FC를 4-0으로 격파했다. 김포의 경계대상 1호는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다. 루이스는 빠른 발을 앞세운 전진성이 돋보인다. 지난 천안과 경기에서 후반 43분 보여준 돌파는 PK로 연결됐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장윤호의 득점까지 도왔다.
주장 우주성도 루이스를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경남이 루이스의 전진성을 묶는다면 쉽지 않은 김포 원정길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경남의 키플레이어는 카스트로다. 카스트로는 지난 전남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35분을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라운드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진패스는 물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을 이끄는 카스트로의 발끝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