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실망감' 토트넘 출신 크라우치, 손흥민 크로스→케인 헤더에 "밀란이 막기 쉽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3.09 14: 53

과거 잉글랜드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피터 크라우치(42)가 토트넘 경기력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C 밀란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0-1을 기록, UC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밀란이 4강 도전을 이어간다.

[사진] 피터 크라우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이 가장 번뜩였던 순간은 후반 추가시간 때다. 0-0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때 손흥민이 먼거리 프리킥 키커로 나서 문전에 서 있던 케인 머리 위로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케인과 손흥민, 그리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에 유효슈팅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답답한 45분을 보낸 토트넘은 후반전에 악재를 맞았다. 후반 32분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던 로메로가 깊은 태클을 범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빠졌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살려 짜릿한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8강행 티켓은 밀란에 향했다.
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뛰었던 크라우치는 "케인의 헤딩슛이 있었지만 밀란엔 (막기) 쉬운 일이었다. 토트넘이 홈 경기력에 매우 실망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함과 동시에 아시아 기록을 세웠다. 박지성(은퇴)을 넘어 아시아 선수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박지성은 과거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54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밀란전에 출전하며 통산 55경기를 달성, 박지성을 넘었다.
손흥민은 새로운 이정표를 새운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통산 20호골에 도전했다. 그러나 끝내 발끝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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