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벽' 김민재, "우승이 목표, 내가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생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3.09 06: 10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늘어났다."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 
8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서비스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2월 나폴리 현지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사진]두나무 제공

김민재는 "원래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는 없었는데 이제는 우승이 좀 탐난다"라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목표는 이제 우승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이번 시즌 목표는 머지 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수비 중심을 잡고 있는 나폴리는 승점 65(21승 2무 2패)를 쌓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인터 밀란(승점 50)과 15점차가 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작년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이탈리아)로 합류한 김민재는 "감독이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 빨리 캐치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다 보면 팀에 녹아들기도 쉽고 선수들이랑도 잘 맞아가는 것 같다"고 빠른 적응 이유를 꼽았다.
루차노 스팔레티 감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민재는 "감독이 가장 크게 요구하는 것은 공간이 있으면 좀 치고 가라는 것"이라며 "나폴리가 하는 축구가 공격적인 축구이기 때문에 나도 치고 나가서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대 축구에선 수비수도 공격하고 공격수도 수비해야 한다"면서 "나폴리가 수비와 공격 중에 무엇을 잘하냐고 물으면, 공격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언제일까. "내가 골을 넣으면 팀에 도움은 되겠지만 무실점하는 게 더 좋다"는 김민재는 "나폴리 스타일이 워낙 공격적이고 골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한 골은 넣을 수 있는 팀이라서, 어떤 경기를 하든 무실점으로 끝내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16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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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여러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K리그에서 ‘괴물’이라고 불렸는데,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에 와서는 '벽(Muraglia, 이탈리아어로 두터운 성벽)'이라는 별명이 또 생겼다"면서 "요즘에는 그게 가장 듣기 좋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김민재는 "내가 잘 해놔야, 다른 기업들도 한국 선수를 보고 해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늘어났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한편 두나무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증권 앱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1월 나폴리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선수들은 '업비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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