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경남맨' 우주성 "2연승 기분 좋지만 아직 시즌 초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08 17: 35

경남FC의 초반 돌풍 중심에는 '10년차 경남맨' 우주성(30, 경남)이 있다. 
경남FC는 지난 1일 부천과 개막전과 5일 전남과 경기에서 각각 1-0, 5-0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 설기현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개막 2연승 행진을 기록 중이다. 경남의 팀컬러는 예년처럼 ‘공격’에 중점을 맞추고 있지만 수비진의 개선이 눈에 띈다.

그 중심에는 10년차 경남맨 주장 우주성이 있다. 우주성은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경남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이광진에 이어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우주성은 “모든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으로 만들어낸 성과고,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가올 김포전을 준비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우주성의 말과 달리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우주성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선수단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다시 개막전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FC는 지난 5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신생팀 천안시티FC와 경기에서 4-0 승리를 따냈다. 우주성은 김포 외국인 선수 루이스가 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을 경계했다.
우주성은 “지난 시즌 김포와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극적인 승부도 이어졌던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본다. 지난 경기에서 김포가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보니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되짚었다. 
경남의 앞선 두 경기에서 무실점하며 해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력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우주성은 수비진만의 노력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는 글레이손과 원기종, 중원에서 송홍민, 김범용 등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 전남과 경기에서는 모처럼 공격포인트도 쌓았다. 원기종과 패스플레이를 주고 받은 뒤 골문으로 향한 낮고 빠른 패스는 글레이손의 득점을 도왔다.
우주성은 “공격포인트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전술적 움직임과 조직력, 개인기량 등이 모두 맞물리며 나온 득점”이라며 “지난해 (박)광일형이 부상을 당하고, (이)준재가 홀로 시즌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하게 부상에서 복귀한 탓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점점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우주성은 올 시즌 팀의 목표인 승격 후 팬들과 만남을 기대했다. 승격 공략을 묻는 질문에 “춤이나 노래는 빼고, 팬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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