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캐러거(45)가 제대로 신났다. 피터 슈마이켈(60)을 정신없이 놀려댔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리버풀의 7-0 승리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을 놀렸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6일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그 맞대결서 7-0으로 승리했다. 패배 팀 맨유는 1895년 10월 같은 곳에서 리버풀에 1-7로 진 이후 128년 만에 라이벌전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다시 쓰는 굴욕을 맛봤다.
이에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CBS' 방송에 출연한 캐러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첼시-도르트문트) 현장에 나가 있는 슈마이켈과 전화 연결을 했다. 그러면서 기록적인 점수인 7이 적힌 세븐업(7UP) 캔을 번쩍 들고 "피터, 우린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당히 중요한 순간에 있습니다. 3월 7일에 말이죠"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계속해서 7을 언급했다. 캐러거는 "이 경기는 7일에 마무리되는 경기입니다. 얼마나 중요할까요?"라고 미소를 띤 채 물었다.
이에 슈마이켈은 "캐러거의 말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화면은 보이지만 말이지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캐러거는 "이 경기에는 주드 벨링엄이 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죠.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적료는 최소 7,000만 파운드(한화 약 1,092억 원)는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웃었다.
캐러거는 AC 밀란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언급하면서도 7을 끼워 넣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내일은 AC 밀란 경기 현장에 가실 것입니다. 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7번이나 우승에 성공했지요"라고 놀렸다.
마냥 당하고만 있을 슈마이켈이 아니었다. 그는 "맞아요. 우린(맨유, 49점) 리버풀(42점)보다 승점 7점이나 앞서 있지요"라고 받아쳤다.
캐러거는 끝까지 지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 앞서 '에릭 텐(Ten) 하흐' 감독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젠 '세븐(Seven) 하흐'라고 불러야 할 겁니다"라며 마지막 한 마디를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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