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트 베호르스트(31, 맨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바우트 베호르스트가 지난 리버풀과 리그 맞대결에서 저지른 실수를 직접 해명했다"라고 전했다.
베호르스트는 지난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라이벌 경기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맨유는 리버풀의 홈에서 무려 7실점을 허용하며 0-7로 패배, 구단 최대 라이벌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 베호르스트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바로 안필드의 피치 출입구 상부에 위치한 'This is Anfield(이곳은 안필드)'라고 쓰인 액자를 손으로 문지른 것. 이는 오래 전부터 자리하던 유서 깊은 액자이며 리버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이 액자를 손으로 쓰다듬은 뒤 그라운드로 향한다. 구단 자체의 전통인 셈이다.
맨유 선수가 가장 큰 라이벌인 리버풀의 전통을 따르는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팬들의 분노는 베호르스트에게 향했다.
그러자 베호르스트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실 난 절대 미디어에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내게 너무도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침묵을 지키지 않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해당 영상에 관해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 점이 있다. 난 대표팀 동료 버질 반 다이크가 항상 이 액자를 만지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경기 전 반 다이크가 이 액자를 만지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자랑스러운 맨유 선수다. 이 엄청난 팀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헌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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