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여자프로농구 4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챔피언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내다봤지만 결연한 우승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정규리그 1위 팀 우리은행과 4위 팀 신한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 1위는 4위와, 2위는 3위와 3전2선승제로 맞붙는다.
1위 우리은행, 2위 BNK 썸, 3위 삼성생명, 4위 신한은행이 챔피언결정전으로 가기 위한 사투를 펼친다.
4팀 중 2000여름 시즌부터 실시된 플레이오프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신한은행이다. 올 시즌 포함 역대 16회 진출해 26승14패로, 65%다. 그 뒤는 삼성생명의 63.5%(23회 진출, 40승23패)다.
우리은행의 승률은 50%(15회 진출, 18승18패)이며, 2019년 창당된 BNK 썸은 0%(2회 진출, 2패)다.
‘정규리그 MVP’ 김단비(우리은행)는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2010-2011시즌 데뷔한 우리은행의 노현지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신한은행의 이경은과 한채진은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노린다.
유승희(2012-2013 데뷔), 김아름(이상 신한은행, 2013-2014. 데뷔), 안혜지(2014-2015 데뷔), 진 안(이상 BNK 썸, 2015-2016 데뷔)도 프로 입문 후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겨냥한다.
특히 한채진은 다가오는 11일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 시 ‘38세 363일’로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기록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19년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던 임영희(은퇴)의 38세 293일이다.
더 나아가 한채진이 오는 19일 예정된 챔피언결정전 1차전 무대를 밟으면 ‘39세 6일’로 최고령 출전 기록을 작성한다.
BNK 박정은 감독도 새 기록에 도전한다. WKBL 최초 여성 감독 플레이오프 승리 사냥에 나선다.
선수와 감독들의 최종 목표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선수들은 욕심과 현실 그 사이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지난 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삼성생명의 강유림은 우승 확률을 50%로 내다봤다. "우리가 하는 것에 달렸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박지현은 "55~60%"라고 점치면서 "자만심은 경계하고 자신감은 가질 것"이라며 포부를 곁들였다.
BNK 썸의 이소희는 "60%라고 말하겠다"며 "스포츠란 모르는 게 묘미다. 50대50은 자신감 없는 말 같아서 10% 올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한은행의 이경은 "40%다.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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