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울산현대가 FC서울 원정에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울산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를 치른다.
2023시즌 개막 후 울산은 전북현대(2-1), 강원FC(1-0)를 연달아 격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포항스틸러스, 서울(이상 승점6)과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울산이 서울을 꺾으면 선두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된다.
지난 5일 울산은 리그 세 번째 별을 달았던 춘천에서 강원을 제압, 2012년부터 이어온 11년 무패 행진을 24경기(20승 4무)로 늘리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당시 엄원상이 날았다. 후반 4분 박용우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이번에도 엄원상이 선봉에 선다. 엄원상은 ‘서울 킬러’다. 지난해 3월 11일 홈, 6월 22일 원정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2대1 두 차례 역전승을 이끌었다. 8월 2일 세 번째 맞대결(1대1 무)에서는 바코의 골을 도왔다.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서울전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올렸다.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엄원상은 서울 상대 4경기 연속 포인트에 도전한다.
더욱 무시무시한 화포들도 대기하고 있다. 아직 골 맛을 못 봤지만, 울산은 돌아온 주포 주민규와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주민규와 마틴은 각자 장점을 발휘해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엄원상, 바코, 에사카 등과 연계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버티고 있는 허리는 탄탄하다. 지난 시즌과 변함없는 수비진은 2경기 1실점으로 철옹성과 같은 단단함을 자랑한다.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지난 시즌 K리그 MVP 이청용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울산은 팀적으로 자신감이 넘친다. 울산은 2018년 4월 14일 호랑이굴에서 1대0 승리를 기점으로 서울을 맞아 15경기 무패(11승 4무)다. 역대 전적에서도 173전 66승 56무 51패로 앞선다. 적지에서 승점 3점과 3연승을 안고 돌아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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