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천재' 배유나가 4연패의 늪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를 구하는데 한몫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배유나는 15득점을 올리며 박정아에 이어 팀내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배유나는 "4연패 중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1세트 흐름이 조금 안 좋았지만 2세트부터 흐름을 되찾아 상대 팀보다 적은 범실과 좋은 공격력으로 흐름을 잘 이어가 끝까지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유나는 '예상치 못한 연패'라는 표현에 대해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 다운됐다. 수비와 리시브는 너무 좋았지만 공격력이 너무 떨어졌다. 공격력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 많이 했는데 박정아(22득점)가 잘해주고 선수들 모두 잘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블로킹 리듬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공격과 블로킹 모두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는 1-1로 맞선 3세트에서 25-12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른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
배유나는 "흥국생명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방심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잡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이 잘 나외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배유나는 "이제 3경기 남았다. 일정이 좋지 않지만 회복 잘해서 모든 걸 쏟아붓고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