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7년 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들보' 최민정(성남시청)이 강조한 말이다.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미디어데이'는 7일 오후 3시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ISU가 주관하는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제외 쇼트트랙 국제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10일부터 3일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쇼트트랙 안중현 감독, 여자 선수단 대표 2명(최민정, 김길리), 남자 선수단 대표 2명(박지원, 이준서)이 참석했다.
35개국 310여 명의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양보 없는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남녀 개인전 6종목(500M, 1000M, 1500M)과 단체전 3종목(남자 5000M계주, 여자 3000M계주, 혼성 2000M계주)에 총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이다. 결전지가 한국인만큼 예년보다 기대감은 더 높다.
‘쇼트트랙 간판’이자 지난 대회 여자 종합우승자 최민정과 이번 시즌 남자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 등이 금빛 메달을 정조준한다.
최민정은 "2022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휴식을 취할까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고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영광이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 앞두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다관왕 1순위' 최민정은 "격하게 세리머니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게 좋은 세리머니 아닐까"라고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 텃세'를 겪어야만 했다. 이번엔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은 '홈 이점'을 안고 대회에 나선다.
최민정은 "한국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것이 7년 만이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뛴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부진했던 최민정은 "현재 컨디션은 좋다. 시즌 중 제일 괜찮다고 본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