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채워졌으나 클린스만호 코치진 구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코치진의 정확한 인원수는 알 수 없지만, 외국인 코치들은 대표팀 소집 일주일 전(13일) 입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은 20일 파주 NFC에서 첫 대면할 예정이다. 이후 24일 콜롬비아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더불어 KFA는 “지켜봐야겠지만, 다가오는 콜롬비아전에서 한국인 코치도 최소 1명 이상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FC서울 차두리 유스강화실장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치보단 어드바이저 역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했다. 차두리 역시 TSG의 일원이었다. 차두리는 클린스만호 ‘맞춤형 장점’ 독일어가 능통하다.
FC서울 유스강화실장 차두리의 ‘겸직’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서울은 아직 차두리와 ‘겸직’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하진 않았다. 서울은 “아직은 그런(회의하고 논의할) 분위기가 아니다. 지금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도 차두리 오산고 감독은 FC서울 유스강화실장 업무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차두리의 클린스만호 합류 혹은 '겸직' 관련 사항과 별개로, KFA는 원칙을 깨트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전임 감독제를 실시했다. 코치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어드바이저를 임명할 분위기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소통의 부재를 드러낸 KFA는 '겸직 가능한' 직책 신설로 원칙까지 깨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서울은 “차두리 감독이 (클린스만호) 대표팀 어드바이저와 구단 유스강화실장을 겸직한다고 하면 구단의 합의도 있어야 한다. 현재 겸직과 관련해 ‘맞다 틀리다’ 말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스강화실장 역할에 문제가 없다면 (겸직을) 안 할 이유는 없다. 가능 여부에 관해서는 차두리 감독의 의중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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