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과 함께 새 시대를 시작한다. 클린스만호는 20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닻을 올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 뒤를 잇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 5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까지 마중 온 이승환 국가대표 운영팀장과 함께 한국 땅을 밟는다. 함께 건너갔던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먼저 입국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후 간략히 스탠딩 인터뷰를 실시한 후 다음 날(9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첫 번째 업무는 3월 A매치 소집 명단 작성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과 28일 우루과이전에 대비해 선수단부터 꾸려야 한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명단은 13일에 공식 발표된다.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을 직접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존 대표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 선수들도 총출동할 예정이다. 이번 3월 A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이기에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모두가 합류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선수단과 첫 상견례다. 날짜와 장소는 이미 정해졌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은 20일 파주 NFC에서 처음으로 대면할 예정이다.
KFA 관계자는 "선수단은 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시작되는 20일 NFC에 소집된다. 그날 클린스만 감독과 처음 만난 뒤 공식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일에 싸여 있던 코칭스태프 구성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KFA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에서 뮐러 위원장, 이승환 운영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확한 인원수는 알 수 없지만, 외국인 코치들은 대표팀 소집 일주일 전쯤(13일) 입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코치 선임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KFA 관계자는 "물론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콜롬비아전(24일)에서 한국인 코치도 최소 1명 이상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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