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칸셀루(29)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14승 7무 2패, 승점 49점으로 도르트문트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칸셀루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그는 지난 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에서 교체 출전으로 약 12분을 소화하더니 이날에는 아예 벤치만 지켰기 때문이다.
주전 자리를 찾아 온 칸셀루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측면 수비수로 평가받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서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아졌다. 그는 결국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임대로 뮌헨에 합류했다.
출발은 좋았다. 칸셀루는 데뷔전서부터 도움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연이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새 벤치로 밀려나더니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결장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키커'와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칸셀루는 맨시티 시절 공을 소유하는 스리백 체제에서 뛴 적이 거의 없다. 그리고 현재 포백이 아니라 스리백을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 "칸셀루는 포백에서도 스리백에서도 뛸 수 있다"라던 그의 말과는 정반대다.
물론 나겔스만 감독은 "칸셀루는 지금 잘하고 있다. 나는 그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맨시티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하기 때문에 그가 적응해야 할 몇 가지가 있긴 하다. 그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가 계속해서 스리백을 사용하는 한 칸셀루가 빠르게 선발 자리를 꿰차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칸셀루는 6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나머지는 신의 몫으로 둔다"라는 문구와 함께 뮌헨 훈련복을 입고 있는 자기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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