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신입생, '0골' FW에게도 밀렸다..."가장 괴상한 결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07 12: 49

 데려온 이유가 무엇일까. 토트넘 홋스퍼가 이해하기 어려운 '신입생' 아르나우트 단주마(26) 활용법으로 의문을 사고 있다.
단주마는 지난 1월 말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곧바로 프레스턴과 FA컵 4라운드(32강) 맞대결에서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산뜻한 출발이었지만, 이후로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단주마는 레스터 시티전과 AC 밀란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는 데 그쳤다. 그가 토트넘 이적 이후 뛴 시간은 채 40분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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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팀을 떠날 예정인 루카스 모우라에게도 밀렸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전에서 0-0으로 비기고 있던 후반 32분 단주마가 아닌 모우라를 투입했다. 단주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모우라이기에 더욱더 놀라운 선택이다. 오는 여름 팀을 떠나는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교체로 10경기에 출전해 약 104분만을 소화했고, 득점은 하나도 없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모우라의 등번호 27번이 나올 때 조금 놀랐다.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의아해했다.
'풋볼 팬캐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매체는 "토트넘은 모우라를 먼저 선택했다. 가장 괴상한 결정이다. 단주마는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가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기에 무리로 보인다"라며 "단주마는 이미 올 시즌 모우라보다 골을 많이 넣고도 먼저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징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단주마는 갈수록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울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미 FA컵과 리그컵 모두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6강 1차전서 AC 밀란에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 만약 오는 9일 밀란과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지 못한다면, 단주마가 뛸 무대는 리그밖에 남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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