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굴욕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단에 이른 시간 '집합 명령'이 떨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7일(한국시간) “침울한 표정으로 맨유 일부 선수가 훈련장으로 향했다”며 그들의 표정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맨유는 전날(6일) 굴욕을 겪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서 '라이벌' 리버풀에 0-7 참패를 당한 것이다. 아무리 원정 경기라지만 7골을 내주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리버풀(승점 42, 5위)의 올 시즌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중위권을 전전하다 최근 중상위권으로 올라왔다. 반면 맨유(승점 49점, 3위)는 최근 카라바오컵(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에 대패하기 일주일 전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리버풀에 무릎을 꿇으면서 맨유의 분위기는 제대로 꺾였다.
‘더선’은 “맨유 선수들은 리버풀에 패한 지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훈련장에 나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카세미루, 디오고 달롯,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훈련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낼 때 무표정으로 일관했다”고 덧붙엿다.
영국판 ‘스카이스포츠’는 “선수들이 끌려가다시피 했다”면서 “맨유가 시즌 초반 브렌트포드에 0-4로 패했을 때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추가 달리기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전 굴욕을 겪고 다음 날 이른 오전 훈련장으로 향한 맨유 선수들보다 빨리 출근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텐 하흐 감독.
‘더선’은 “그는 선수들보다 2시간 먼저 도착했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리버풀전 패배 후 “우린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훈련 강도부터 조절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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