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최고 스타' 황선우(20·강원도청)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대한수영연맹은 6일 오후 'AG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목표로 뭉친 황선우,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강원도청), 양재훈(25·강원도청) 네 선수와 전동현 코치, 리차드 스칼스 코치가 참석했다.
연맹 특별전략육성선수단에 포함된 이들은 7월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와 9월 항저우 AG, 내년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았던 대표팀은 다시 한번 호주를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제 훈련은 약 일주일 정도만 남았다. 지난달 8일 출국했던 선수단은 오는 15일 호주 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은 황선우와 일문일답.
Q. 호주 전지훈련 소감.
이번 골드코스트에서는 지난해 멜버른에서와 달리 야외수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또 여기 있는 (마이매시수영클럽) 팀원들과 훈련하고 있다. 이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야외수영장에서 훈련은 처음이라 처음에는 더위를 먹기도 했지만, 3~4주 차 되니까 많이 적응해서 잘 훈련하고 있다. 마이애미 팀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훈련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많이 얻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Q. 지난해 12월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이후 AG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라고 했는데.
아직 대회가 끝난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그때보다 어떤 부분이 좋아졌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여기 골드코스트에 와서 팀원들과 훈련하면서 네 명 모두 스칼스 코치의 훈련량을 잘 소화하면서 한국에서보다 기록도 많이 상향됐다. 이번 AG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Q. 스칼스 코치의 훈련이 강도 높다고 들었다.
스칼스 코치님의 훈련은 정말 강도가 높은 운동량이다. 날씨도 더워서 처음에는 따라가기 많이 힘들었다. 여기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디센딩(점차 속도를 빠르게 하는 훈련법)이라는 운동을 한국에서는 16개를 4개씩 4세트를 했다면, 여기에서는 6세트에서 8세트를 하고 있다. 1.5배 정도로 힘들다.
Q. 작년과 달리 실외에서 훈련하고 있다.
야외 수영장에서 훈련은 처음인지라 적응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 첫 주에는 더위를 먹어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어떻게 버티다 보니까 3주 차부터는 잘 적응해서 훈련을 소화했다. 또 한 가지 에피소드 있다면, 지난 매주 도핑 검사관들이 매주 와서 피와 소변을 받아 갔다. 일주일에 한 번씩 3번 연속 도핑 검사는 처음인지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이 신경 써준다고 생각하니 감사했다.
Q. 중점을 둔 기술 훈련이 있는지.
지난번에는 이안 포프 코치님께서 '돌핀킥 6번'이라는 확고한 답안을 주셨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한 가지 기술에 집중했다라기보다는, 네 명 모두 스칼스 코치님의 강도 높은 훈련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Q. 개인 종목인 수영에서 단체 종목인 계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멤버들 네 명 모두 힘을 합쳐서 계영 800m에서 대한민국 역대 최고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당연히 많은 분들의 관심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합을 더 잘 맞춰서 더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자유형 400m 출전 생각은 없는지.
수영을 하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100m, 200m에만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해왔다. 그 반대 사례는 있지만, 100m나 200m를 뛰던 선수가 400m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100m, 200m와 400m는 차이가 크다. 400m를 뛸 생각은 없다.
Q. 이번 훈련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는지.
멤버들과 합을 맞춰보면 소통도 잘 되고 훈련할 때도 서로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 기록적으로 보면 지금 7분 6초대 기록을 형성하고 있다. AG 포디움을 노려볼 만한 기록이다. 더 나아가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올라가려면 7분 1초대 기록을 내야 한다. 지금 기록이 우리 멤버들 최고의 기량을 뽑아낸 결과라고 생각지 않는다. 더 발전할 가능성은 크기 때문에, 멤버들과 계속 힘을 합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Q. 남은 기간 각오.
37일간의 전지훈련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첫 시작인 선발전부터 잘 마무리해서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세계선수권, AG, 파리 올림픽까지 멤버들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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