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가 ‘디펜딩 챔프’ 라우드와 풀 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2023년 첫 국제대회를 4강으로 마무리했다. EMEA 소속 프나틱은 디알엑스를 제압한 라우드를 꺾고 2023년 첫 국제전 챔피언에 등극했다.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체육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록인(이하 발로란트 록인)’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프나틱이 ‘디펜딩 챔프’ 라우드를 3-2(13-8, 13-7, 9-13, 8-13, 14-12)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프나틱은 이번 우승으로 국제 대회 첫 트로피를 획득했다.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강전에서는 디알엑스가 라우드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2-3(5-13, 8-13, 13-7, 13-7, 8-13)으로 패배했다. ‘발로란트 록인’은 국제 리그에서 활동할 30개 팀과 중국 대표 2개 팀 등 32개 팀이 한자리에 모인 초대형 이벤트 대회다. 국제 리그가 2023년 처음 도입되고 파트너 팀들 또한 처음으로 모두 모였기 때문에 ‘발로란트’ e스포츠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디알엑스, 2023년 첫 국제전서 4강 “‘퍼시픽 리그’ 저력 보여줬다”
‘퍼시픽 리그’ 소속이자 한국팀인 디알엑스는 32강부터 8강까지 EMEA, 아메리카스, 퍼시픽 리그 소속 팀을 제압하고 4강에 올라섰다. 32강 첫 경기에서 EMEA 팀인 BBL을 만난 디알엑스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는 우승 후보팀 중 하나로 꼽힌 C9을 상대로 1세트를 큰 격차로 패배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따내며 역스윕 승리를 따냈다.
8강에서 태국팀 탈론을 상대로 다시한번 역스윕 승리를 기록한 디알엑스는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프’ 라우드를 만나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라우드를 상대로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디알엑스는 퍼시픽 리그 소속 팀으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4강에 오르면서 퍼시픽 리그를 대표할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EMEA 소속의 프나틱은 오메가조 편성 뒤 32강부터 4강까지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결승까지 올라갔다. 프나틱의 결승전 상대는 지난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자이자, 디알엑스를 3-2로 물리치고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아메리카스 소속 라우드였다. 5일 열린 결승전에서 프나틱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발로란트 록인’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프나틱은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초 ‘발로란트' 팀을 창단한 프나틱은 참가한 첫 국제 대회인 ‘2021 발로란트 마스터스’ 스테이지2: 레이캬비크에서 준우승했지만 2021 챔피언스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후에도 결승전과 인연이 없던 프나틱은 결국 2023년 첫 대회에서 트로피를 획득했다.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개최지 미국 로스 앤젤레스
‘발로란트 록인’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의 개최지도 공개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챔피언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며 각 권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출전해 챔피언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진출하는 팀은 총 16팀으로, ‘발로란트 록인’ 이후 진행될 예정인 VCT 퍼시픽, 아메리카스, EMEA 등의 권역별 국제 리그를 통해 정해진다.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8월 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전부터 준결승까지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끝까지 살아남은 4팀은 ‘발로란트’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아 포럼에서 3일 동안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