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와 토트넘은 스쿼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선수 기용이 도마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5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가진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울버햄튼 수비를 몰아쳤지만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아다마 트라오레의 결승골에 힘없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패배에도 토트넘은 그대로 4위(승점 45)에 머물렀다. 하지만 토트넘은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와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리버풀(승점 42)의 추격 범위에 들게 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6일 분석 기사를 통해 토트넘이 울버햄튼전에서 선수 교체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3개월 후 더 이상 토트넘에 있지 않을 한 남자가 투입된 것은 77분이었다"고 돌아봤다. 흐름이 울버햄튼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너무 늦은 교체였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여기서 한 남자는 루카스 모우라다. 모우라는 올 여름 계약이 끝나면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담낭 수술로 휴식 중인 콘테 감독을 대신해 사이드 라인에 서 있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모우라를 내보낸 것에 대한 의문과 시기에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모우라가 여전히 괜찮은 자원이긴 하지만 데얀 쿨루셉스키가 빠진 자리에 히샬리송이나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먼저 기용했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또 상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5명의 선수를 후반 67분 전에 모두 투입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인 반면 토트넘은 그렇지 않아 퇴보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전 경기였던 FA컵까지 거론했다. 토트넘은 0-1로 패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16강전에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쿨루셉스키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아 울버햄튼전에 대비했으나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선수단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은 중요한 고비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을 가하기까지 했다.
특히 이 매체는 해리 케인이 선발로 뛸 경우 손흥민, 히샬리송, 단주마가 왼쪽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단주마나 히샬리송이 아니라 모우라를 기용한 이유에 의아해 했다. "콘테 감독이 여전히 이탈리아에 있고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뮬러원을 위해 바레인으로 간 상황에서 토트넘은 뉴캐슬, 리버풀과 벌이는 4강 경쟁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