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연맹(WKBL)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는 우리은행 이적 첫 시즌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낸 김단비(33)에게 돌아갔다.
WKBL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 크랜드볼룸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6개 구단 전 선수단이 참여해 시상식을 빛냈다.
정규리그 시상식은 득점상, 리바운드상 등 통계에 의한 부문과 베스트5, 정규리그 MVP 등 투표에 의한 부문으로 이분화 돼 진행됐다.
통계 부문 수상은 ▲득점왕(신한은행 김소니아, 18.87점) ▲리바운드상(BNK 썸 진 안, 10.60개) ▲블록상(우리은행 김단비, 1.30개) ▲3득점상(BNK 썸 이소희, 평균 2.57개, 77개) ▲어시스트상(BNK 썸 안혜지, 9.00개) ▲스틸상(하나원큐 김예진, 1.86개) ▲3점 야투상(우리은행 최이샘, 37.93%) ▲2점야투상(우리은행 박지현, 55.32%) ▲자유투상(KB스타즈 강이슬, 88.42%)으로 이뤄졌다. 9명의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들은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나란히 2015-2016시즌 데뷔한 진 안과 김예진은 통계 부문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 투표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모범선수상(하나원큐 김지영) ▲우수수비선수상(우리은행 김단비) ▲최우수 심판상(김민석) ▲맑은기술 윤덕수상(우리은행 김단비) ▲특별상(신한은행 한채진) ▲티켓링크상(KB스타즈 김병천 사무국장) ▲식스우먼상(하나원큐 김애나) ▲포카리스웨트MIP(삼성생명 강유림) ▲프런트상(BNK 썸) ▲몰텐 신인선수상(하나원큐 박소희) ▲지도상(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베스트5 가드(우리은행 박지현, BNK 썸 이소희) ▲베스트5 포워드(우리은행 김단비, 신한은행 김소니아) ▲베스트5 센터(삼성생명 배혜윤) 영예의 주인공이 차례로 가려졌다. 이들에게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부여됐다.
‘초미의 관심사’ 정규리그 MVP는 김단비에게 돌아갔다. 부상으로 500만 원이 주어졌다.
직전 시즌까지 신한은행에서 뛴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총액 4억 5000만 원의 규모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김단비를 품은 우리은행에 적수는 없었다. 25승 5패를 기록, 2위 부산 BNK 썸(17승 13패)을 무려 8경기 차이로 제치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팀 통산 14번째 우승.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나선 김단비는 평균 31분55초를 뛰며 17.2점 8.8라바운드 6.1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1.5스틸, 1.3블록슛도 곁들이며 다방면에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1,2,4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3,5라운드 MVP는 신한은행의 김소니아.
김단비가 우리은행으로 이적할 때 보상 선수로 지목돼 신한은행으로 향한 김소니아가 정규리그 MVP 강력한 경쟁자였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붙은 김단비가 웃었다.
커리어 첫 정규리그 MVP에 오른 김단비다. 그는 베스트5 6회, 우수수비선수상 1회를 수상했지만 유독 이 상과는 그동안 거리가 멀었다. 플레이오프-올스타게임 MVP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올 시즌은 달랐다.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김단비는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맑은기술 윤덕수상, 베스트5 포워드, MVP 5관왕에 올랐다. 개인 상금 총액은 1,1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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