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로우킥→40초 만에 퇴장→0-1 패배..."역사에 남을 기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06 11: 42

 황당한 퇴장 사건이 일어났다. 후반 막판 교체 투입한 공격수가 단 40초 만에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유벤투스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5라운드에서 AS 로마에 0-1로 패했다. 승점 47점을 달성한 로마는 4위로 뛰어올랐고, 유벤투스(승점 35)는 7위에 머물렀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유벤투스는 후반 8분 리드를 허용했다. 잔루카 만치니가 마음먹고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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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유벤투스는 후반 44분 후안 콰드라도 대신 공격수 모이스 킨(23)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킨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공을 단 한 번 건드리고 퇴장당했다. 그는 자신과 거친 몸싸움을 벌인 만치니의 다리를 세게 걷어찼고, 이를 본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킨이 교체 출전 후 경기장을 떠나는 데는 단 4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기 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불행히 레드카도도 있었다. 킨은 마지막 9분 동안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지만, 40초 후 퇴장당했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킨은 실수 후 사과했다. 그는 팀을 어려움에 빠뜨렸고, 이번 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며 "그는 잘못된 반응을 보였다. 아마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킨의 퇴장을 본 이들은 "축구 역사에 남을 또 다른 기록", "마리오 발로텔리(유명한 악동 축구선수) 버전 2다", "그는 유벤투스가 아니라 로마를 위해 교체됐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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