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퇴장 사건이 일어났다. 후반 막판 교체 투입한 공격수가 단 40초 만에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유벤투스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5라운드에서 AS 로마에 0-1로 패했다. 승점 47점을 달성한 로마는 4위로 뛰어올랐고, 유벤투스(승점 35)는 7위에 머물렀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유벤투스는 후반 8분 리드를 허용했다. 잔루카 만치니가 마음먹고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유벤투스는 후반 44분 후안 콰드라도 대신 공격수 모이스 킨(23)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킨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공을 단 한 번 건드리고 퇴장당했다. 그는 자신과 거친 몸싸움을 벌인 만치니의 다리를 세게 걷어찼고, 이를 본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킨이 교체 출전 후 경기장을 떠나는 데는 단 4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기 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불행히 레드카도도 있었다. 킨은 마지막 9분 동안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지만, 40초 후 퇴장당했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킨은 실수 후 사과했다. 그는 팀을 어려움에 빠뜨렸고, 이번 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며 "그는 잘못된 반응을 보였다. 아마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킨의 퇴장을 본 이들은 "축구 역사에 남을 또 다른 기록", "마리오 발로텔리(유명한 악동 축구선수) 버전 2다", "그는 유벤투스가 아니라 로마를 위해 교체됐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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