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29)가 최악의 패배 이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홈팀 리버풀에 0-7로 참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42점을 만들며 5위에 올랐고, 맨유(승점 49)는 3위를 유지했다.
라이벌전답지 않은 졸전이었다. 맨유는 전반 43분 코디 각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에만 6골을 더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각포와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경기 종료 직전 호베르투 피르미누까지 골 맛을 봤다.
이로써 맨유는 구단 역사상 리버풀전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맨유는 지난 1895년 리버풀과 첫 맞대결(1-7 패배) 이래로 128년 동안 단 한 번도 7골 차로 패한 적이 없었다.
경기 후 브루노는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정말 나쁜 결과다. 아주 좌절감을 느끼며 실망스럽고 슬프다. 우리는 경기 전에 다른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왔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전반전은 우리가 정말 잘했고, 기회가 많았다. 우리는 전반전 대부분을 지배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끝으로 브루노는 "(후반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서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고, 약간 균형을 잃었다. 리버풀 같은 팀을 상대로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줬다. 그런 일은 피해야 한다"라며 "경기들이 점점 더 빡빡하고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이전에 좌절을 겪었고, 빠르게 다시 돌아와야 한다. 이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지만, 다시 일어나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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