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폭군'의 귀환...이제동, 타고난 승부사 기질 드러내며 16강 합류(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06 00: 32

군 전역 후 세 번째 임하는 ASL이었지만 찬사를 받아내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호령했던 '폭군'이 돌아왔다. 이제동이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 짜릿한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2시즌 만에 ASL 시즌 16강 복귀를 신고했다. 
이제동은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5' 24강 D조 경기서 승자전 패배 이후 최종전서 정민기를 초반에 빠르게 공략하면서 16강행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D조에서는 승자전서 이제동을 누른 장윤철과 이제동, 2명이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제동의 노련하고 감각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첫 상대 김윤중과 경기부터 초반부터 상대를 흔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압권은 상대방 주력 병력의 진군을 두 기의 럴커 에그로 가로막고, 자신은 김윤중의 소중한 자원줄을 럴커로 공략했다. 럴커가 잡은 일꾼의 숫자는 무려 28기. 사실상 2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순간이었다. 

승자전서는 아쉽게 끈질기게 버틴 장윤철을 공략하지 못하고,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공교롭게도 최종전 상대는 ASL 시즌15 예선전 1일차서 자신에게 쓰라린 패배의 기억을 심어준 정민기.
정민기는 패자전서 김윤중을 투배럭 타이밍 러시로 공략하면서 아마 출신 테란으로 ASL 본선 첫 승의 이정표를 남겼다. 노련한 김윤중을 잡은 정민기였지만, 예선전의 기적은 또 한 번 따라오지 않았다.
16강 진출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던 이제동이 제대로 예선전 패배를 설욕했다. 9드론 스포닝풀을 선택한 이제동은 빠른 공세로 가닥을 잡고, 정민기가 초반 체제를 갖추기 전에 난입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날카로운 이제동의 공세에 복구 불가능의 피해를 당한 정민기는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한편 장윤철은 D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장윤철은 첫 상대인 신예 정민기의 노림수를 노련하게 막아낸 뒤 트리플 자원 틀어막기로 승자전에 올랐고, 승자전에서는 이제동의 맹공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텨낸 뒤 하이템플러를 주력으로 한 조합의 힘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 ASL 시즌15 24강 D조
1경기 장윤철(프로토스, 3시) 승 [신 단장의 능선] 정민기(테란, 9시)
2경기 김윤중(프로토스, 3시) [신 단장의 능선] 이제동(저그, 9시) 승
승자전 장윤철(프로토스, 11시) 승 [다크 오리진] 이제동(저그, 5시)
패자전 김윤중(프로토스, 1시) [세븐티-식스] 정민기(테란, 11시) 승
최종전 정민기(테란, 1시) [레트로] 이제동(저그,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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