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선수들 덕분이다."
동아시아를 제패한 김상식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55)이 한 말이다.
KGC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의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서울 SK나이츠와 결승전에서 90-84로 승리했다.
동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에서 한국 프로무대 두 팀이 결승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최종 승자 KGC는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KGC에서 대릴 먼로가 21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오마리 스펠맨은 19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책임졌다.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
SK에선 김선형이 2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GC는 전반을 리드했다. 2쿼터 2분을 남겨두고 KGC는 45-33으로 점수 차에서 여유를 가졌다. 오마리 스펠맨의 외곽포로 간격을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SK는 곧바로 작전 타임을 요청하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 간격을 좁혔다. SK의 김선형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림 속으로 꽂아 넣었다. 2점 따라붙었지만 많이 벌어진 점수를 모두 지우진 못했다.
전반은 KGC가 49-37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 반전은 없었다. 3쿼터도 66-61로 경기를 리드한 채 마친 KGC는 4쿼터 중반까지 5~10점 간격 차를 유지했다. 막판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만은 내주지 않았다. KGC는 우승을 알리는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상식 KGC 감독은 “훌륭한 대회에 참가해 아시아의 훌륭한 팀들과 붙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우승까지 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선수들 덕분이다. 열심히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좋은 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우리 팀이 (또) 참가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굉장히 훌륭한 이 대회에서 좋은 팀 많이 만나 좋은 경기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SK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는 말엔 “서로 너무 잘 안다. 스펠맨, 먼로,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 이기자는 마음이 컸다. 하던 대로 열심히 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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