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역습을 통한 득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울산 현대는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강원 FC와 맞대결을 펼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로 예상했다. 경기 자체도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기의 흐름에 중요한 타이밍에 무얼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들어갔다. 경기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물론 원정 경기에서 모든 것을 제어하며 경기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시즌 초반이고 승점 3점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엄원상은 교체로 투입돼 역습 상황에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에 홍 감독은 "엄원상 선수가 지난 경기 약간의 근육 문제가 있어 교체했다. 충분히 휴식을 줬고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해 열심히 하고 잘했다. 결과적으로는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도 있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 페이스로 간다면 더 좋은 기록을 작성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 경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마틴 아담에 관해 "적절하게 올라갈 타이밍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를 위해 타겟 전략으로 갔다면 크로스 숫자가 부족할 수 있다. 정확한 플레이로 정확한 타이밍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경기 초반 마틴 아담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에 관해서는 "초반 아주 큰 찬스가 있었다. 만약 득점했다면 본인이 큰 어필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울산의 득점은 한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았다. 엄원상이 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선수였고 레오나르도(11골), 마틴 아담(9골)이 그 뒤를 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마틴 아담이 조급함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엄원상과 마틴 아담 두 선수 모두 득점에 능하다.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언젠가는 골이 터질 것이고 그 선수에 대한 믿음은 우리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이 가지고 있다. 여유있게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득점해주기에 팀으로서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 앞서 최용수 강원 감독은 "지난해 원정서 득점했더라면 우리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울산은 그 찰나에 마무리해버렸다. 본받아야 할 점이며 울산의 강점"이라며 울산의 마무리 능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팀 플레이는 여러 카테고리를 나눠 할 수 있다. 이번 골은 역습이었다. 우린 역습으로 득점하는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다. 하지만 늘 준비하는 부분이다. 여러 상황을 준비했고 역습을 통해 득점한 것은 팀에 있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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