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대한항공 서브는 내가 본적이 없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범실을 최소화했다. 우리가 못해서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20-25, 22-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6연승이 끝났고 리그 선두 경쟁도 멀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터 이현승에게 부담스러운 경기였던 것 같다. 미리 경험을 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담감이 큰 경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 대한항공 선수들도 120% 기량을 발휘했다. 정말 잘했고 승리 축하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현승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 최태웅 감독은 “현승이가 2~3년만 일찍 왔어도 지금처럼 흔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경험을 주입할 수는 없다. 편안하게 압박감을 받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강렬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 같은 대한항공 서브는 내가 본적이 없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범실을 최소화했다. 우리가 못해서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 두 번 위기에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세터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대한항공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서 “우리가 준비한 것은 잘 갔는데 워낙 서브가 세게 들어왔다. 우리가 5번을 졌지만 오늘처럼 당황스러운 경기는 없었다. 삼각편대를 유지하기 위해 허수봉을 원래 포지션으로 되돌렸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너무 잘했다”라고 말한 최태웅 감독은 “5점차가 다시 뒤집어지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역전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남은 경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