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이 있어 믿음직 스럽고, 다행이다. 이제 다른 선수들만 살아나면 된다.”
공격적 성향의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 대신 안정적 성향의 ‘주한’ 이주한을 선택한 김목경 감독의 용병술이 또 한 번 맞아떨어졌다. 시즌 세 번째 승전보를 울린 김목경 디알엑스 감독은 팀의 에이스인 ‘라스칼’ 김광희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면서 다른 선수들의 기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목경 감독이 이끄는 디알엑스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농심과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라스칼’ 김광희가 잭스와 오른으로 1, 3세트 승부의 향방을 결정짓는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디알엑스는 시즌 3승 11패 득실 -14로 8위 광동과 승차없는 9위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디알엑스 김목경 감독은 “꼭 이기고 싶던 경기었다. 2-0을 생각하고 왔는데, 2-1 승리는 아쉽지만 이겨서 1라운드 복수를 해서 기분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으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슬로건을 유행시켰던 디알엑스는 시즌 개막 직후 라인전, 전술적 운용, 전략적인 큰 그림까지 모두 흔들리는 총체적 난국 상황이었다. 정글러 교체 이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김목경 감독은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전 보다는 운용 면에서는 많이 나아졌다. 여전히 실수들이 많지만, 운영적으로는 좋아졌다. 주한 선수가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큰 사고 없이 경기가 흘러가고 있다. 소통 문제는 연습 그 외의 시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다음 상대인 T1은 현재 제일 강탐 이라 조커 카드를 준비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여보겠다.”
팀 공수의 중심인 ‘라스칼’ 김광희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았는 질문에 김 감독은 “한편으로는 광희가 있어 다행이다. 희망적인 부분과 보완해야 할 점이 명확하다. 다른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면 더 경기력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김목경 감독은 “팀의 주장이라는 이유로 (김)광희가 너무 패자 인터뷰에 나와줬다. 사실 승자 인터뷰를 정말 같이 하고 싶었다. 같이 해 다행이다. 남은 4경기 중 동부에 있는 팀들은 꼭 이기고 최소한 2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김광희에 대한 고마움과 남은 경기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