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깨진다. 그게 오늘이면 좋겠다."
강원 FC는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 울산 현대 프로축구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은 지난 지난 2012년 5월 맞대결 이후 23경기 연속으로 울산에 승리가 없다. 2022시즌 맞붙은 4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했다.
징크스를 깨야 하는 강원이다. 경기에 앞서 만난 최용수 감독은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진다. 그게 오늘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징크스 의미를 두지 말고 정상적인 경기 하자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 강원은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서 0-2로 패배했다. 이에 최 감독은 "지난 일이지만, 우리의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줬다. 전반전 같은 경기력은 팬들한테도 보여서는 안 되는 경기력이다. 속이 많이 상했다. 전화위복 삼아 하나하나, 한 계단 올라가듯이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울산은 1라운드에서 부담스러운 상대인 전북 현대를 잡아냈다. 이에 최 감독은 "확실히 이기는 방법, 습관, 개개인의 능력치가 워낙 좋다. 풀어가는 경기 능력이 K리그 최고인 팀이다"라며 "지난해 원정서 득점을 했더라면 우리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울산은 그 찰나에 마무리해버렸다. 본받아야할 점이며 울산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새롭게 영입한 알리바예프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 감독은 "계속 손발을 맞추다 마지막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금도 그렇게 상태가 좋지 않다. 많이 회복은 됐다. 상황이 되면 교체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정협 역시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된 상황, 최 감독은 "부상도 실력이다. 부상 예방 방법, 몸 관리는 본인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 Kf리그 전체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것. 안 당하는 친구는 안 당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김대원과 최고의 유망주로 발돋움한 양현준을 향한 견제가 심해졌다. 이에 최 감독은 "개개인의 견제는 저도, 본인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본인들이 상황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초반 대원이, 현준이도 초반에는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K리그가 키워야 하는 친구들이다. 인내심 가지고 잘책보다는 격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 나이에 그정도 공 차는건 정말 대단하다"라며 "한 두 경기 볼 필요 없다. 더 멀리봐야 한다.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 좋은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허허' 웃으며 "많이 유해졌다"라고 농담했다.
이 경기 울산은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최 감독은 "부럽다. 정말 누가 나와도 주전이다. 이제는 90분으로 경기 못한다. 110분까지도 갈 수 있다. 교체 자원 5명 모두 활용해야 한다. 압박에서 밀려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많은 팬들은 약자 편에 설 수밖에 없다.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것이 축구고 공은 둥글다"라며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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