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호방한 목표를 세운 인천 유나이티드, 달성을 위해서는 우선 '골 결정력'부터 해결해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붙어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인천은 시종일관 대전을 괴롭히고도 3-3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는 뜨거웠다. 전반전 8분 만에 이명주가 골망을 흔들면서 쉽게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인천이지만, 대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전은 전반 20분 티아고의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전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때린 슈팅은 김민덕이 막아냈고 후반 5분에는 안톤이 인천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대전은 기회가 올 때마다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3득점이라는 결과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 인천의 득점력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개선해야만 한다.
경기 종료 후 축구 통계 매체 '비프로'가 제공한 경기 데이터에 따르면 인천은 무려 24개의 슈팅을 때렸다. 이 중 12개가 유효 슈팅으로 기록됐다.
총 24개의 슈팅 중 20개는 박스 안에서 기록한 슈팅이다. 전반전 기대로 가득 찼던 관중들의 함성은 후반전에도 찬스 미스가 계속되자 아쉬움의 탄성으로 바뀌었다.
조성환 감독 역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세운 것은 리그 3위, FA컵 우승, ACL 조별리그 통과"라고 밝힌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굳은 얼굴로 취재진 앞에 나타나 "리그 시작하고 벌써 2경기에서 아쉬움만 남는다. 스스로 부담을 가지는 상황이 된다.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팀의 불안요소를 빨리 해소해 다음 경기 분위기를 끊어내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은 득점이다. 우리가 기록한 슈팅 수에 비해 3골은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전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이야기하면서 "없다는 가정하에 준비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미리 준비했던 부분이라 큰 우려 없다"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치며 이번 시즌 더 높은 자리를 노리는 인천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결정력 해결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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