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팀 패배에도 최고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4일(한국시간) 라치오와 2022-2023 세리에 A 25라운드 맞대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나폴리의 0-1 패배를 막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나폴리는 이날 패배에도 승점 65(21승 2무 2패)를 유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라치오가 2위(승점 48)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나폴리와는 17점차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라치오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라치오는 좀처럼 나폴리 수비를 뚫지 못하자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시노의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날도 변함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경기 후 모든 것을 쏟아낸 듯 한동안 경기장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를 찾은 홈 관중들은 일제히 "KIM, KIM, KIM, KIM"을 외치며 김민재를 응원하고 나섰다.
나폴리는 비록 패했지만 김민재는 이탈리아 모든 언론들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팀 내 유일하게 김민재에게 7점을 부여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가장 높은 6.5점을 유일하게 부여했다. 투토 메르카토와 유로스포츠는 조바니 디 로렌초와 함께 유이하게 각각 6.5점과 7점을 줬다.
특히 유로스포츠는 김민재에 대해 "곤경에 처한 나폴리의 유일한 안식처였다"면서 "그는 자신의 체격을 앞세워 임모빌레를 차단했다. 폭풍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전사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