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기대를 줬다는 뜻"...'인천 신입생' 신진호의 자신감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3.05 11: 00

"슬기롭고 지혜롭게."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붙어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신진호(35)는 이명주와 짝을 이뤄 인천의 중원을 채웠다. 선발로 출전한 신진호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신진호는 이명주가 적극적인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동안 인터셉트 6개, 크로스 8회(성공 5), 키 패스 3회를 기록하는 등 조금 더 뒤쪽에서 팀을 도왔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OSEN과 만난 신진호는 "홈 개막전인 만큼 굉장히 승리하고 싶었고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 마지막에 실점하는 바람에 비기면서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1차전 FC 서울과 경기에서 다소 삐그덕 댔던 신진호와 이명주는 이 경기 더 나아진 호흡을 보여줬다. 이에 신진호는 "평상시에도 대화를 많이 한다. 이번 경기에 둘이서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다. 첫 경기는 전체적으로 어려웠다. 이명주 선수와는 경기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아 그런 평가가 나온 것 같다. 경기를 잘 풀어가다 보면 호흡도 좋아질 것 같다. 나쁜 부분이 없었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별히 나쁜 부분이 없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진호는 대전과 맞붙는 내내 동료들을 향해 소리치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눈에 뜨었다. 신진호는 "여러 장면이 있었겠지만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서로의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 너무 많은 소통을 해서 콕 집어 말하기 힘들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인천으로 향한 그는 "클럽하우스도 생기고 구단에서 서포팅도 많이 해준다. 더 좋아져야 하고 더 좋아질거라 믿는다. 구단 프론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다는 것을 느꼈다. 팬분들도 굉장히 많이 오셔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전부터 신진호를 지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이에 신진호는 "감독님은 평상시에도 말씀을 많이 하시는 분이 아니다. 가끔 한 번씩 말씀하실 때 마음이 느껴진다. 그걸 알기에 경기장에서 보답하고 싶다. 믿음으로 보답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보답하고 싶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인천 홈 경기장에는 10,011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에 신진호는 "아무래도 인천 선수로서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다보니 뛰면서도 신났다. 다음 홈 경기가 기다려진다. 설레는 마음으로 뛰었다"라며 "부담을 느낀적은 없다. 저한테 팬분들이 기대하신다는 것 자체가 기대감을 줬다는 뜻이고 충족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해왔던 것처럼, 때로는 결과가 안 좋아 막힐 수도 있다. 잘 풀어가는 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슬기롭고 지혜롭게"라고 이야기했다.
조성환 감독은 개막 전 평균 1만 관중을 목표로 한다고 이야기했다. 신진호는 "저도 약속을 하고 싶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팬 여러분들의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며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실점이 아쉬워서 아주 조금 기분이 다운됐지만, 3골을 넣었다는 것이 기분 좋고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다음에도 오신다면 즐거운 경기, 많은 득점이 나오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의 다음 홈 경기는 오는 12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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